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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가 만난 사람
365일 고양이 일력   |    이용한

고양이 집사들과 고양이 덕후들의 마음을 훔친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의 후속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천방지축 아깽이였던 고양이들, 

이제는 어느새 동네 터줏대감이 된 고양이 대가족의 

귀엽고 유쾌하고 때로는 뭉클한 인간 몰래 성장기가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그리고 1년 365일 682마리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365일 고양이 일력>

오늘은 이 두 권의 신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고양이 작가 이용한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정처없는 시간의 유목민, 18 년째 여행 중. 그중 7년간은고양이를 받아 적고 있다...

벌써 꽤 긴 시간동안 고양이의 고양이에의한 고양이를 위한 작가로 활동하고 계세요. 어떻게 하다 고양이에 빠지게 되셨는지 맨 처음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A. 10년 전, 결혼을 했어요. 어느 날 아내가 잠깐 나와보래서 나갔더니 집 앞에 누군가 버린 소파 위에 고양이 어미가 새끼한테 젖을 물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근데 그 장면이 계속 잊혀지질 않는거예요. 일주일 후에도 계속 잔상이 남아 있었죠. 그러다 보름 정도 후에 그 고양이들을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때 측은지심 같은 것이 발동해서 고양이가 먹을 만한 음식을 주기 시작했죠. 그렇게 밥을 주다보니까 우리 사이도 가까워지고 사진을 찍기 시작할 수 있었죠. 그게 이어져 지금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가 출간된 이후 다래나무집이 어디인지 많은 질문을 받으셨죠? 그럴것 같았어요. 인간극장이나 뭐 비스무레한 다큐에 나오겠구나 했는데 전혀~~~!!! 그래서 오히려 반가웠어요. 이번 책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를 통해서 확실히 밝히셨어요. 취재와 촬영요청 등을 다 거절하셨다고요? 

 

A. 여러번 그런 요청을 받긴 했어요. 하지만 그 집은 처가인데다 장인어른께서 조용히 살고 싶어하셔서 귀농을 한 것이기 대문에 부산하게 방송국 카메라가 오가고 하는 것을 원치 않았어요. 그리고 더 큰 것은 과거 여러 사례가 있었죠. 고양이 휴게소 같은 곳이 방송을 탔는데 거기서 독극물로 고양이들이 죽는 사건 같은 것 말이에요. 이후에 총기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그런 일이 벌어질까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Q 왠지 우리 외할머니(친할머니 말고^^)가 살고 계실 것 같은 다래나무집의 장독대는 그자체만으로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거기에 고양이가 더해지면서 냥독대가 되었죠. 정겨운 그 장독대가 고양이들이 휴식과 놀이공간이 된 거잖아요. 냥이들이정말 부럽네요. (제가 어릴 때 장독대를 유독 애정했거든요^^) 고양이들이점령한 냥독대!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간이 된 이유가 뭔가요?


A.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해서 야외 캣타워 역할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옹기로 되어있어서 햇빛을 받으면 따뜻하게 데워져요. 그래서 고양이들이 그 장소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는 장독대 앞에 자작 나무가 있는데 거기에 새들이 많이 와요. 고양이들은 새를 좋아하고 놀이처럼 같이 쫓고 쫓기고 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장독대에 있는 고양이 사진도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Q  가을입니다. 다래나무집에 내려갈 때면 우리 가족은 주말 행사처럼산책을 하곤 합니다. 약 1시간, 차도 인적도 없는 비표장 산길을 걸어갔다 걸어옵니다. 적막한 산중에흙을 차며 걷는 인간의 발자국 소리와 야옹야옹 뒤따르는 고양이 소리만이 이따금 골짜기에 내려앉습니다.


A. 다래마을이 시골 오지다 보니까 비포장 산길 이에요. 그래서 걷기에는 최적이죠. 사람이 없으니 함께 산책을 한다해도 위험요소도 없고 말이죠. 물론 고양이마다 성격차이가 있어서 실제로 산책을 할때 따라 나오는 아이들은 그리 많진 않아요. 누구는 어디까지는 같이 가고 돌아올때 함께 돌아오고 이런 식으로 각자 하고 싶은대로 저희와 함께 걷는 것이죠. 

 

Q 연말 선물로 딱인 <365일 고양이 일력>은 그야말로 숨멎주의 심장어택~ 매일 매일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이잖아요. 어떤 분들에게권하고 싶으세요?


A. 일단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하는 분들. 랜선 집사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딱히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일력에 담긴 고양이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사진이 많아서 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일력에는 뚜렷한 사계절의 모습이 고양이와 함게 담겨 있어서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고양이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라고 외치며 고양이에대한 애정을 맘껏 드러내고 계신데요, 이번 신간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하고 싶으셨는지 짤막하게 마무리 지어 주시죠. 인사말도 부탁드립니다.

 

A. 거창하게 말하자면 '공존'이죠.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내 옆에 이런 고양이가 살고 있어. 이런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장난끼 심한 고양이, 낭만을 즐기는 고양이, 고양이간의 이야기,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이런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에 볼 수 있는 것들. 그런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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