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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방

책,임자를 만나다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1. 오프닝

 

고흐의 빈 의자 그림들이 우리에게 각별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뭘까요? 

그에게 의자는 또다른 자화상이자 초상화이기 때문일 겁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취직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 의자를 산다고 해요.

우리가 부모님께 빨간 내의를 사드렸던 것처럼요.

우리의 경우 그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까지 돌봐주신 데 대한 감사의 뜻이죠.

그런데 그들한테는 왜 의자일까요?

 

의자를 단순한 가구라기보다 소중한 ‘장소’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최소 단위의 사적인 공간,

또는 삶의 질이라든지 생활의 여유를 상징하는 그런 장소인 거겠죠.  

그게 옷이나 가방처럼 남에게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자기만의 의자라는 거, 뭔가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의자는 머무름이고, 의자는 휴식입니다. 

의자는 사색이자 대화, 

또한 기다림이며 몽상입니다. 

그런 면에서 의자는 잉여로운 사치품인데요. 

우리에게야말로 그런 사치로서의 내 의자, 하나씩 필요하지 않을까요? 

 

서쪽으로 난 창가에 의자 하나 놓고 

굴광성 식물처럼 광합성 하고 싶은, 그런 계절입니다. 

해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서

몇 번이고 의자를 옮겨 앉았던 어린왕자처럼 말이죠!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 방송시간 : 매주 수요일 아이튠즈 업데이트~

● 청취방법 : 아이튠즈(iTunes) > 팟캐스트(Podcast) > [이동진의 빨간책방] 

 

 

 

2. 책, 임자를 만나다

 

소설, 에세이, 번역, 시, 희곡, 노래까지... 

소설가 폴 오스터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리고 폴 오스터는 사실과 신비, 전통과 현재가 혼합된 작품으로 

‘아름다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의 소설 <달의 궁전>의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이 작품에는 인류가 최초로 달에 닿았을 때를 배경으로 

달과 함께 일그러지고 차오르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달의 궁전>

 

1) 책소개 

'삶의 현실과 비현실의 훌륭한 혼합'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감으로써 인생을 배워 나가는 세 탐구자의 초상을 그려낸 멋진 소설이다.

 

혼잡한 현대도시에서 황량한 변경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배경으로 주인공 3대의 개인사가 펼쳐진다. 그들 모두는 이지러졌다가 다시 차는 달처럼 성공과 퇴락의 길을 걸으며 성장의 방법을 발견한다.

 

2) 저자 소개 - 폴 오스터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폴 오스터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3부작』은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3편의 단편을 묶은 책으로,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이라는 배치를 통해 폴 오스터의 변치 않는 주제-실제와 환상, 정체성 탐구, 몰두와 강박관념, 여기에 특별히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여러 함의-를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탐정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거나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던 끝에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뜨리게 된다. 

 

오스터는 지금까지 모턴 도언 제이블상, 메디치상, 오스트리아 왕자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 267-268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거의 모든 시간의역사>

태양이 정하던 시간을 표와 숫자로 정리하고,

1년에 단 4초의 오차밖에 없는 손목 시계를 만들고, 

달력과 To do 리스트 앱으로 매 순간을 체크할 수 있게 된 사람들. 

 

이렇게 과거보다 정확히 시간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왜 시간에 통제 당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역사와 문화, 철학과 정치, 사건과 사람의 이야기를 종횡무진 풀어내며

사이먼 가필드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는데요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에서는 바로 그의 저서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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