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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린 만년필 그림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감각적인 사진, 여행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에세이. 이 책은 여유롭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자 떠나올 때 우리가 진짜 원했던 것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보고(報告)이다.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훌륭한 노력이며 그 노력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믿는 작가는 여행 중에 마주친 모든 것을 쓰고, 필름카메라로 찍고, 만년필로 그린다.

작가
정은우,
발매
2018.02.15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분야
[소설/비소설]
페이지
236p
크기
148*205mm
가격
13,800원
ISBN
979-11-6220-288-3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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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매일 달랐고 그것만으로 충분했으니까.”
만년필과 필름카메라로 세계 곳곳을 스케치하는 그 남자가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린 만년필 그림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감각적인 사진, 여행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에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이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에서 출간되었다. 460만 명이 방문한 네이버 블로그 「Na Und」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여행예술도감」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정은우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에서 그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카뮈의 무덤을 찾아 프랑스 루르마랭을 여행하고, 쇼팽의 흔적을 찾아 폴란드 바르샤바를 헤맨다. 일본 시즈오카나 쿠바 아바나에서는 그냥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캐나다 처칠에서는 오로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으로 여행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는 드로잉북, 만년필, 필름카메라가 함께한다. 같이 웃던 상대의 표정, 불어오던 바람, 몸을 감싸던 햇살 같은 것을 여행의 기억에 가지런히 남기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은 이렇듯 여유롭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순간들에 대한 기록, 떠나올 때 우리가 진짜 원했던 것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보고(報告)이다.
특히 여행지를 향한 따뜻하고 세심한 관찰이 엿보이는 만년필 그림은 이 책 전체에 특별하고 낭만적인 색채를 불어넣는다. 같은 장소를 그림과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나 여행을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멋진 글들 역시 낯선 곳과 그곳을 살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노력이며 그 노력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믿는 작가는 여행 중에 마주친 사소한 모든 것을 쓰고, 필름카메라로 찍고, 만년필로 그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남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매 순간 여행을 꿈꾸게 된다.

돌아온 후 추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영원히 여행 중이다

언젠가 캐나다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의 일이다. 중간 기착지인 톰슨역에서 갑작스레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체리를 입에 넣고 약간 오물거리다 씨를 ‘풉’ 하고 내뱉는 것이 전부인 승부. 누가 봐도 애들 장난 같은 이 놀이에 작가와 그의 아내는 올림픽 출전 선수라도 된 듯 치열하게 임한다. 그곳은 유명 관광지도 유서 깊은 유적지도 아닌, 그야말로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고, 그렇기에 체리 씨를 멀리 뱉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인생에 다시없을 진지한 표정으로 체리 씨 멀리 뱉기를 하고 있는 두 사람과 그런 그들을 감싸고 있는 주변의 여유로운 공기. 그것이야말로 진짜 여행이었다. 진짜 휴식이었다.
이처럼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것은 정은우 작가가 여행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여름에 가면 좋은 여행지’ 같은 콘텐츠가 세상에서 제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누군가 추천하는 정보를 따라 하는 여행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가 있는 여행을 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여행이라면, 돌아온 후에도 추억하며 언제나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떤 여행이든 떠나올 때 우리가 원했던 것은 이곳과 다르기만 하면 된다는 그 마음 하나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떠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 여행은 이미 제 할 바를 다했다. 꼭 봐야 하는 것을 보고, 꼭 먹어야 하는 것을 먹지 않아도 된다. 여행이란, 결코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소란이고, 우리는 그 소란을 즐기면 될 뿐이니까. 여행이란 원래 그러려고 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이 책은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만, 당신에게 언제나, 여행이 있기를 바란다고. 굿 럭! 

저자소개더보기

정은우

특별한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삶보다 일상을 특별하게 보는 삶을 더 귀하게 여긴다.
별스럽지 않은 일상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낭비하지 않는 최소한의 장치라 믿고 여행 중에 마주친 사소한 모든 것을 쓰고, 찍고, 그린다.
『아무래도 좋을 그림: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를 썼고, 460만 명이 방문한 네이버 블로그 「Na Und」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예술여행도감」을 운영 중이다.
『대학내일』 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매 순간 여행을 추억하고 있다.
blog.naver.com/timberguy
audioclip.naver.com/channels/395




도서목차더보기

PROLOGUE

1
지금 여기에 없는 답이 여행이라고 있을 리가

2
그 여행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3
우연처럼 운명처럼 일상처럼

4
결코 만날 일 없는 것들이 만나면서 생겨난 소란

5
돌아온 후 추억할 수 있다면 우린 영원히 여행 중


EPILOGUE

 

본문 주요문장더보기

시시한 것, 떠올려도 아프지 않은 것.
그것들만 남기는 것은 그것대로 나쁘지 않은 여행의 기억법이다. (p.23)

 

오랫동안 여행하며, 여행의 방식은 조금씩 바뀌었다.
그때마다 보고 느끼는 것도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 가지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
여행은 그냥 즐겁게 하는 게 최선.
그것이 내가 얻은 유일한 답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답이 여행이라고 있을 리가. (p.25)

 

우리는 처칠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시시한 것은 없었다. 다만 시시한 마음이 있었다.

 

매일매일이 조금씩 달랐으므로 그걸로 충분했다.
떠나올 때 우리가 원했던 것은
이곳과 다르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뿐이었으므로. (p.63)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노력이다.
그 노력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여행자는 자신의 낯섦을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과 맞교환한다. 그렇게 그들의 일상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여행 아닐까.

 

그 이해가 없이 좋은 여행이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p.99)

 

우리는 쇼팽 벤치가 보일 때마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각각의 벤치에는 쇼팽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 있었고 버튼을 누르면 쇼팽의 곡이 흘러나왔다. 어떤 벤치에서는 녹턴이, 어떤 벤치에서는 프렐류드가 흘러나오는 식이었다.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에튀드 벤치였다. 맑고 낮은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한가해지는 법이니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여행에서 이런 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p.122)

 

결코 만날 일 없는 것들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소란, 여행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것 아닌가. (p.166)

 

여행이란 떠나기 전의 설렘부터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일상으로 돌아온 후 추억을 떠올리는 일 역시 여행이라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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