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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잠시만, 저전력 모드 외롭고 힘든 감정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은 그림에세이 의 작가 니나킴이 두 번째 그림에세이. 하루하루의 보통날을 담백한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보통의 나날을 보내며 거창하게 정의하기 힘든 자잘한 마음과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냈다.

작가
니나킴,
발매
2018.04.20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분야
[소설/비소설]
페이지
272p
크기
128*182mm
가격
13,800원
ISBN
9791162205631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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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잠시만, 저전력 모드

 

<사라지고 싶은 날> 니나킴의 두 번째 일상 독백

 

외롭고 힘든 감정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은 그림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날>의 작가 니나킴이 두 번째 그림에세이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를 펴냈다. 독자들의 일상에 산뜻한 환기가 되어줄 글과 그림을 엮어 발랄하면서 담백한 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갈팡질팡하는 시기를 통과하며 알게 된 감정과 생각들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나만 이런 혼란을 겪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생망’, ‘복세편살같은 동시대 가치관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독특함을 유지하고 있는 글과 그림에서 생각의 환기를 안겨준다. 마음이 답답할 때 비닐봉지에 한숨을 불어넣어 얼려버리라거나, 생각이 많을 때는 생각 없는 무()로 갈아 끼우라는 등 귀엽고 위트 넘치는 상상만으로도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제껏 전력질주만 해서 진이 다 빠진 이들에게는 맘껏 인생을 즐기라는 욜로 라이프는 언감생심, 그저 잠깐만 저전력 모드로 숨 쉴 틈 돌리자는 권유가 가장 현실적인 위로일 것이다.

 

이대로 괜찮니? 좀 더 특별해져야 하지 않을까?’

주목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SNS 팔로워 수가 갑자기 몇 십만이 되는 상상을 해봤다. 내가 그린 그림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또 내 그림이 엄청나게 비싸게 팔려서 뉴스에 나오는 상상도 해봤다.

좋아요 수, 팔로워 수, 그림 가격. 바라고 상상하는 것들이 온통 수치와 관련된 것들뿐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나? 나는 무엇을 위해 화려해지고 싶은 거지? 유명 스타 작가가 되어 팔로워 수도 많아지고 그림 가격이 높아지면 그다음에는? 나는 만족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게 되어도 또 나름의 불안과 불만으로 분명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쪽에서든 만족할 수 없다면 내 눈높이에 맞는, 나의 적당한 틀 안에서 적당히 무리하며 살아가는 쪽이 정신 건강에 좀 더 좋지 않을까?

_38~39뭐든 적당히 하기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치킨 시켜 먹는 것뿐

하루하루의 보통날, 나를 위한 작고 확실한 행복

 

작가 니나킴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하루하루의 보통날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보통의 나날을 보내며 거창하게 정의하기 힘든 자잘한 마음과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냈다. 친구에게 내 마음을 해명하려다 막막해져 포기해버릴 때, 나도 모르겠는 감정이 울컥 올라올 때,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상상이 떠올라 짓궂은 미소를 지을 때, 막연하지만 잔잔한 소망 덕에 마음이 간질거릴 때 등 아주 사소하지만 빛나는 찰나를 그려냈다.

때로는 찌질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소악마처럼도 보이는 무표정의 캐릭터와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그림은 담백해서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 더 잘 드러난다. 이렇게 보통의 순간을 포착한 글과 그림을 보다 보면, 자신의 반짝이는 일상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날들의 작고 확실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일상을 위트 있는 비유로 풀어낸 글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맘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긴 막대기 하나 필요한 테트리스 게임에 빗대고, 기력이 빠진 모습을 바람 빠진 자전거 바퀴에 비유하기도 한다.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맥주 한 잔 놓고 냠냠 시간을 먹어대는 웃픈그림도 있다. 절묘하고 귀여운 작가의 비유는 깔끔한 그림과 잘 맞아떨어져 SNS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나는 불완전하다는 것.

그리고 깨달은 건 불완전한 내가 온전한 나라는 것.”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지금 이 시간의 담백한 맛

 

이제 갓 서른이 된 작가 역시 또래의 2030세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불안을 겪는다. 당장의 막막함, 미래에 대한 불안감,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 작가의 마음속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책에도 자기 자신, 미래, 관계 등 다양하고 다층적인 불안감을 그리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불안에 공감이 가면서도 위로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불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한 후 그 불안과 함께 나아가려는 태도 때문이다.

 

30분마다 SNS 좋아요 수와 팔로워 수를 확인하고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살까, 핑크색 원피스를 살까 고민하다 친구에게 물어서 친구가 좋아하는 색으로 결정한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나?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여전히 에 의해 내 마음이 좌지우지되고, ‘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진정한 자아를 찾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참 더 노력해야 하나 보다.

비록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지만, 휘둘리고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고 믿어줄 사람 역시 타인이기에 나는 오늘도 누군가와 함께 무던히 흔들리고 있다.

_48~49나답게 산다는 것중에서

 

단순한 선과 화사한 색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조금 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자기 안의 불안과 부정적인 마음을 끌어안고 그 마음까지 그려내기 때문일 것이다. 마냥 밝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그리지 않은 니나킴 작가는 자기 안의 못생긴 마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그게 뭐 어때서”, “꼭 행복해야만 하나라며 되묻는다. 그 질문이 꼭 누구나 갖고 있는 못생긴 마음에 편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든든하고 흐뭇한 마음이 들게 한다.

저자소개더보기

니나킴

일러스트레이터. 『사라지고 싶은 날』, 『Mother』 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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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내 맘대로 되는 게

놓치고 살았다

무조건 잘될 거야

괜찮아? 괜찮아!

뭐든 적당히 하기

칭찬을 듬뿍

죄책감

나답게 산다는 것

참을 수 있는 가벼움

우울해

누가 누가 더 힘드나

세상 거꾸로 보기

 

2. 모두가 다른 사람들

모두가 다른 사람들

관계와 거리의 문제

적당히 기대하고 적당히 상처 받기

마음이 와장창

계산적인 마음

공들여 쌓아온 관계

미안하다는 말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

하루에 사랑 한 알

연애, 꼭 해야 하나요?

사랑

사랑은 타이밍!

미련

괜히 봤어

불광동 Y님의 사연

감싼 마음

천천히 사랑하고 싶다

 

3. 마음이 마음을 아는 일

마음이 마음을 아는 일

왔다 갔다, 사람 마음

삐뚤어진 날

나를 읽어줘

한숨

상상

마음의 병

슬픔 앞의 슬픔

엄마의 모든 것이 궁금했던 그 시절

나는 여전히 엄마가 궁금한데

엄마에게

눈물은 어디에서 올까

소원을 말해봐!

 

4. 오늘도 무탈한 당신과 나의 하루

어느덧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행복을 좇는 우리

냠냠 시간 까먹기

고민이 많을 때는?

하고 싶은 일

시간이 약

나중에는 오늘도

고민 꼬리 잡기

알려줘

못생긴 하루

테트리스 인생

무탈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소비의 시대

쇼핑의 늪

마음이 초조해지는 소리

칼퇴 기원!

현실 남매

밤마다 찾아오는

 

5. 나의 새벽에게

새벽 세 시

속마음을 여는 일

만약에

녹초

Help me

나 잡아봐라

마음 단단히 먹기

슬프려고 슬픈 날

사람을 찾습니다

끝이 안 보여

좋은 걸 심어볼까

나의 우주에게

본문 주요문장더보기

사는 게 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확신을 위해 던진 물음들.

너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아?

이 나이에 적금 하나 안 붓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거, 괜찮은 거야?

지금이라도 어디 적당한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공부할래? 이제 더 나이 들면 시작조차 힘들어져.

그리고 남자는 언제 만날래?

만날 수는 있어?

결혼은 해야 하지 않겠니?

언제 만나 언제 할래?

쏟아지는 물음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나는 불완전하다는 것.

그리고 깨달은 건 불완전한 내가 온전한 나라는 것.

(36, ‘괜찮아? 괜찮아!’ 중에서)

 

, 오늘도 한 일이 아무것도 없네.

계획대로라면 그림은 하나 더 그려야 했고,

운동도 하러 갔어야 했는데.”

오늘 그림은 내일로 토스.

빈둥빈둥 핸드폰만 들여다보니 어느덧 어둑한 밤.

거하게 과자 세 봉지를 곁들여 맥주 한 잔 마시고 운동은 생략.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내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그래도 어쩌겠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뭐.

(46, ‘죄책감중에서)

 

30분마다 SNS 좋아요 수와 팔로워 수를 확인하고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살까, 핑크색 원피스를 살까 고민하다 친구에게 물어서 친구가 좋아하는 색으로 결정한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나?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여전히 에 의해 내 마음이 좌지우지되고, ‘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진정한 자아를 찾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참 더 노력해야 하나 보다.

비록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지만,

휘둘리고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고 믿어줄 사람 역시 타인이기에

나는 오늘도 누군가와 함께 무던히 흔들리고 있다.

(48~49, ‘나답게 산다는 것중에서)

 

모든 걸 주어도 괜찮았던 마음.

그러다 두 개를 주면 하나라도 받고 싶은 마음이,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아내야만 하는 마음이 된다.

세 번을 받고도 한 번을 주기 싫은 마음.

무조건 주기 싫은 마음. 받고만 싶은 마음.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은 마음의 수.

분명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았는데

어느새 마음은 각자의 공식에 대입되고 틀릴 수밖에 없는 정답으로 어긋난다.

나는 너와 상처를 주고, 받는다.

(80, ‘계산적인 마음중에서)

 

처음에는 친구와 멀어지는 게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였는데,

10년 정도 함께하다 보니 멀어져도 곧 다시 괜찮아지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아마 우리는 계속 멀어지고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만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겠지.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대의 마음이 별난 마음이 되지 않도록 동그란 마음을 동그라미로, 세모난 마음을 세모로 보는, 상대의 마음을 똑바로 보는 일이다.

(127, ‘마음이 마음을 아는 일중에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모두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어른이 되었다.

500원짜리 슬러시보다 열 배 비싼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보고 싶은 만화책을 눈치 없이 마음껏 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런 감흥이 없다.

엄마의 허락 없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는데

하기 싫은 일이 넘쳐나고, 하고 싶은 일은 참아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하고 따분하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 ‘행복이 무언지 알지 못했고 궁금해하지도 않던 아홉 살 아이는 참 행복했다.

어른의 행복은 행복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멀어지는 느낌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 행복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오늘 꼭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도 없기에.

(174~175,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중에서)

 

언제쯤 초조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냥 초조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222, ‘마음이 초조해지는 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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